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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 일기

아기 옷 당근 후기 — 중고거래 위생, 가격

by 초코네집 2026. 3. 8.
아기 옷 중고거래에 거부감 갖는 사람 많다. 근데 한 철도 못 입히는 아기 옷, 당근 안 할 이유가 없다. 직접 팔고 사면서 느낀 솔직한 후기를 적었다.




 

아기 옷 당근 중고거래, 거부감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.

 

"애 옷은 새 걸로 사줘야지", "중고는 좀 그렇지 않아?", 심하면 귀신 어쩌고 하는 말까지. 예전부터 중고 물건 쓰면 안 좋다는 미신 같은 이야기가 있었고, 아직도 그런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.

 

근데 솔직히 모르겠다. 한 철도 제대로 못 입히는 아기 옷을 왜 꼭 새 걸로만 사야 하는지. 나는 친구들한테 옷을 물려받기도 하고, 내가 사서 입힌 옷은 당근에 올리기도 한다. 지금까지 해왔고,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다.

 


 

아기 옷이 빨리 작아지는 이유 — 당근을 안 할 수가 없다

 

처음 육아를 시작하기 전엔 몰랐다. 아기 옷이 이렇게 빨리 작아지는 줄.

 

신생아 옷은 몇 주도 안 돼서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. 60, 70, 80 사이즈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. 제대로 한 철 입히기도 빠듯하다. 계절이 바뀌면 사이즈도 바뀐다. 여름에 산 옷이 다음 여름엔 이미 작다. 신생아 때 유니클로 바디수트 몇개 샀는데 제대로 입혀보지도 못하고 당근한게 대다수다. 

 

브랜드 아기 옷은 한 세트에 최소 4-5만원이다. 그걸 한 철, 잘해봐야 두 철 입히고 끝이다. 아기는 잘 기억도 못 한다. 입은 사진만 남는다.

이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아기 옷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. 비싼 새 옷을 사서 한 철 입히고 버리는 게 오히려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 


 

아기 옷 당근 방법 — 가격과 상태 기준

파는 기준은 단순하다.

 

내가 못 입힐 것 같은 옷은 당근에 올리지 않는다. 오염이 심하거나 늘어난 것, 상태가 애매한 것들은 그냥 폐기한다. 당근에 올리는 건 상태가 괜찮은 것들만이다. 당근에 올라오는 물건 중에 가끔 "이걸 왜 팔지" 싶은 것도 있긴 한데, 대부분은 정상적인 옷들이다.

 

가격은 항상 저렴하게 잡는다. 세트당 5천 원 이하, 전체 묶어서 1만 원 내외가 기준이다. 이유는 간단하다. 나도 한 철 입힌 옷이고, 받는 사람도 한 철 입힐 옷이다. 거기에 맞는 가격이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. 너무 높게 잡으면 거래가 안 되기도 하고, 한 철짜리 옷에 높은 가격을 받는 게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.

 

받는 것도 마찬가지다. 친구들한테 옷을 물려받을 때 거부감이 없다. 오히려 고맙다. 상태 좋은 옷을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받으면 그만큼 다른 데 쓸 수 있다. 당근에서 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. 

 


 

아기 옷 중고거래 거부감, 이렇게 생각한다

 

아기 물건에 유독 중고 거부감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.

 

"아기한테는 새 걸 써야 한다"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. 거기에 오래된 미신까지 더해지면 중고 자체를 꺼리게 된다. 친척이나 지인한테 물려받는 건 괜찮으면서, 모르는 사람한테 사는 건 꺼리는 경우도 많다. 출처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데, 당근도 거래 전에 사진 확인하고 직거래로 실물 보고 사면 크게 다를 게 없다.

 

예를 들어 최근에 아는 언니가 애기한테 입히던 80만원 짜리 버버리 패딩을 줬다. 심지어 영수증까지 같이 줬다. 이거 중고라고 싫어할 사람 누가 있는가..? 

 

위생 걱정이라면 받자마자 세탁하면 된다. 당연히 세탁 후에 입힌다. 새 옷도 입히기 전에 세탁하는 게 맞고, 중고도 마찬가지다. 세탁 한 번으로 해결되는 문제를 크게 거부감 가질 이유가 없다. 신생아 때 새로 산 옷 아기 한테 바로 입히는 사람 아무도 없지 않는가. 

 

당근에 올라오는 아기 옷 대부분은 판매자도 비슷한 상황이다. 한 철 입혔는데 작아졌거나, 선물 받았는데 안 맞거나, 취향이 바뀌었거나. 나쁜 물건을 넘기려는 게 아니라 그냥 더 이상 쓸 일이 없어서 파는 거다.

 

 

 


 

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굳이 들을 필요 없다

 

이게 사실 내 육아 전반의 태도이기도 하다.

 

육아를 하다 보면 이래야 한다, 저래야 한다는 말이 끝도 없이 나온다. 아기 옷은 새 걸로, 이건 먹이면 안 되고, 저건 꼭 해줘야 하고. 다 들으려면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하다. 어떤 선택이 우리 아기한테 진짜 중요한 건지 스스로 판단하는 게 낫다.

 

지금 아기 옷에 돈을 많이 쓰는 것보다, 그 돈을 아껴서 나중에 아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, 필요한 게 생겼을 때 써주는 게 낫다고

생각한다. 지금 아기는 브랜드 옷인지 중고 옷인지 모른다. 나중에 아기가 기억하는 건 옷이 아니라 엄마랑 보낸 시간일 거다.

 

지금까지도 그랬고, 아기가 한창 클 때는 당근 앞으로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.

 

 

 


 

당근 아기 옷, 살 때 이것만 확인한다

 

무조건 중고가 좋다는 게 아니다. 살 때 확인할 것들은 있다.

 

사진을 꼼꼼하게 본다. 사진이 너무 적거나 밝게 보정된 경우 실물이 다를 수 있다. 궁금한 건 거래 전에 물어보는 게 낫다. 직거래라면 실물을 직접 보고 결정할 수 있어서 실패가 적다.

 

소재를 확인한다. 아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소재는 피한다. 브랜드와 소재를 미리 알고 사면 실패가 줄어든다. 블루독, 무냐무냐, 베이비갭, 밍크뮤 등 검증된 브랜드 제품이 당근에 올라오면 득템이다.

 

계절과 사이즈를 잘 맞춰서 산다. 아기 성장 속도를 감안해서 지금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사는 게 낫다. 중고로 살 때도 마찬가지다. 딱 맞는 사이즈를 사면 금방 못 입게 된다.

 

받은 옷은 바로 세탁한다. 새 옷이든 중고든 입히기 전에 한 번 세탁하는 게 기본이다.

 


 

자주 묻는 질문

 

Q. 아기 옷 중고거래, 위생적으로 괜찮을까요? 받은 즉시 세탁하면 된다. 새 옷도 입히기 전에 세탁하는 게 맞다. 세탁 한 번으로 해결되는 문제라 중고라고 특별히 더 위험하지 않다.

 

Q. 당근에서 아기 옷 살 때 어떤 걸 확인해야 하나요? 사진 상태, 소재, 브랜드, 세탁 여부를 확인한다. 직거래라면 실물을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.

 

Q. 아기 옷 당근에 올릴 때 가격은 어떻게 잡나요? 한 철 입힌 옷 기준으로 세트당 5천 원 이하, 전체 묶어서 1만 원 내외가 현실적인 가격이다. 사는 사람도 한 철 입힐 옷이라는 걸 감안하면 너무 높게 잡으면 거래가 잘 안 된다.

 

Q. 지인한테 물려받는 건 괜찮은데 모르는 사람 것은 꺼려져요. 출처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데, 직거래로 실물 보고 세탁해서 입히면 크게 다르지 않다. 상태 확인하고 바로 세탁하면 된다.